Urban Activity Hub


도시 속에서 다양한 경험과 관계가 자연스럽게 쌓일 수 있는 복합 문화·체육시설로, 울산광역시 남구 무거동 일대에 계획하였다.

빠른 소비와 짧은 체류가 일상이 된 현대 도시에서 사람들은 공간을 스쳐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에 스포츠, 학습, 문화, 휴식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공간을 조성하여 시민들이 반복적으로 방문하고 머무를 수 있는 제3의 장소를 제안한다. 이를 통해 

공간에서의 경험이 도시에 대한 애착으로 이어지고, 도시와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권유림 Kwon Yu Lim

Studio 3 


현대 도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사람들의 생활 방식 또한 짧고 즉각적인 소비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정보 접근성은 높아졌지만, 사람들은 한 장소에서 오래 머무르며 경험을 쌓기보다 빠르게 이동하고 소비하는 생활에 익숙해졌다. 도시 공간 역시 목적을 위해 잠시 이용하는 통과 공간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아졌고, 공간과 지역에 대한 애착도 점차 약해지고 있다.


건축은 단순히 기능을 수용하는 시설이 아니라 사람들의 경험을 담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공간이 될 수 있다. 도시를 사랑하게 만드는 것은 거대한 랜드마크보다 일상 속에서 반복적으로 방문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시간을 쌓아가는 경험이라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배경에서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머무르고 활동하며 교류할 수 있는 제3의 장소를 계획하였다.


대상지는 울산광역시 남구 무거동 태화강 국가정원 인근으로, 공원과 도시가 맞닿아 있는 경계에 위치한다. 기존 도시의 보행 흐름과 공원의 자연환경을 건축 내부까지 연결하기 위해 세 개의 매스를 분절하여 배치하고, 그 사이를 열린 보행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이를 통해 건축을 단순한 목적지가 아닌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머무르는 공간으로 만들고 주변 도시와의 연속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세 개의 건물은 스카이브리지를 통해 하나의 순환 동선으로 연결된다. 스카이브리지는 단순한 이동 통로가 아니라 서로 다른 프로그램과 사람을 이어주는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이용자는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마주하고 자연스러운 만남과 교류를 경험하게 되며, 이는 공간의 활용성과 체류 시간을 높이는 요소가 된다.


프로그램은 스포츠뿐 아니라 학습, 문화, 커뮤니티, 휴식 기능을 함께 담아 다양한 세대가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체육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방문한 사람이 커뮤니티 공간이나 야외 테라스를 이용하고, 학습 공간을 찾은 사람이 문화 프로그램을 경험하는 등 서로 다른 활동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계획하였다. 이를 통해 다양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공간 안에서 관계를 형성하고 일상의 경험을 축적할 수 있도록 하였다.


건축 형태 또한 이러한 개념을 반영하였다. 분절된 매스는 주변 도시의 스케일과 조화를 이루며, 열린 저층부와 투명한 로비는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완화하여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공성을 형성한다. 테라스와 옥상정원, 외부 보행 공간은 계절과 시간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계획하여 반복적인 방문 속에서 다양한 기억이 쌓이도록 하였다.


 '도시를 사랑하는 법'은 특정한 장소에 머물도록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를 천천히 경험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일상의 기억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Urban Activity Hub는 사람과 도시를 연결하고 경험이 자연스럽게 축적되는 환경을 제안하는 복합 문화·체육시설이다. 시민들이 오래 머물고 반복해서 찾으며 도시에 애착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였으며, '경험의 직조'라는 주제를 공간으로 구현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