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메모리 플랫폼
구해운대역의 기억을 잇는 공공 플랫폼
해운대 메모리 플랫폼
구해운대역의 기억을 잇는 공공 플랫폼
구해운대역과 옛 철도부지에 남은 철로, 승하차 플랫폼, 역사, 슬레이트 지붕 건물, 옛 마을길 흔적의 기억을 공공의 경험으로 전환한다. 남측 구남로 문화광장·해수욕장의 관광 흐름과 북측 해리단길의 로컬 흐름을 연결하고, 비워진 야드와 문화·커뮤니티·생산 프로그램을 통해 스쳐 지나가던 선형 공간을 머무름과 교류의 플랫폼으로 재구성한다.
박민진 Park Min Jin
Studio 3
해운대는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그러나 방문객과 상권의 증가가 반드시 장소 고유의 경험과 기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구남로 문화광장과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빠른 관광 흐름은 지역에 활기를 만들지만, 방문자가 장소의 역사와 일상을 충분히 경험하며 머물 수 있는 공간은 부족하다.
본 프로젝트는 이러한 상황에서 “관광지는 무엇을 소비하게 할 것인가”가 아니라, “사람들은 이곳에서 무엇을 경험하고, 어떤 기억을 남길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대상지는 남측 구남로 문화광장과 해수욕장의 대규모 관광 흐름, 북측 해리단길의 골목 중심 로컬 흐름, 동서 방향의 그린레일웨이가 만나는 구해운대역 일대이다. 서로 다른 도시 흐름의 중심에 위치하지만, 현재는 이를 연결하거나 체류로 전환하지 못한 채 통과하는 선형 공간으로 남아 있다.
이곳에는 물자 운송과 철도 이용, 노점과 시장의 형성,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 정착의 시간이 겹쳐 있다. 철로, 승하차 플랫폼, 구해운대역사, 슬레이트 건물은 사라진 기능의 잔재가 아니라 현재의 도시 경험으로 다시 해석할 수 있는 기억의 요소이다.
계획은 이러한 흔적을 문화·커뮤니티·생산 프로그램과 결합하고, 끊어진 보행 흐름을 외부공간을 통해 연결한다. 흐름이 교차하는 지점은 건물로 채우지 않고 공공의 야드와 광장으로 비우며, 주변의 매스는 각 외부공간의 성격을 정의하도록 배치한다. 남북의 5m 높이 차는 계단광장과 실내외 동선을 통해 연결하고, 각 건물의 중정과 건물 사이의 외부공간은 동서 철도축을 따라 연속적인 공공 보행 흐름을 만든다.
이를 통해 과거의 이동 공간은 전시, 교육, 제작, 상업, 휴식이 공존하는 체류 공간으로 전환된다. ‘해운대 메모리 플랫폼’은 구해운대역의 흔적을 단순히 보존하거나 재현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과거의 기억이 오늘의 일상과 만나 관광객과 지역 주민이 함께 머물고 교류하는 새로운 공공 플랫폼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