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WALK,RE:WORK


일제강점기 부산항 개항과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의 영향으로 생겨난 무허가 판자촌과 산자락의 도시는 빠르게 성장했고,

1960-70년대 전국적으로 도입 중이던 아파트 역시 이 산자락 도시에 산복도로를 따라 곳곳에 들어섰다.

이렇게 아파트라는 다양한 사람이 한 공간에 모일 수 있는 기회의 건물에서 정작 우리는 앞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에서 기존의 이동 방식을 개선하고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주거를 만들고자 한다.


이정근 Lee Jung Geun

Studio 3 


새롭게 구성되는 사이트는 크게 2개의 오브젝트로 구성된다. 주거 모듈과 계단이다.

주거 모듈과 계단은 각각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주거 모듈은 기존의 초원아파트를 대체하는 새로운 성격의 주거이고, 계단은 기존의 계단과 사이트내의 방치되는 공간을 대체하는 오브젝트이다.

기존의 아파트를 모듈 주거로 대체한 이유는 인구감소 추세를 봤을 때 세대수가 지금처럼 계속 유지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고 앞으로 변하는 주거 환경을 생각 했을 때 변하는 환경과 같이 건물도 함께 변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해 모듈 주거를 채택했다.

기존 아파트는 노후화와 엘리베이터의 부재 그리고 이웃과의 만남의 기회가 없는 공간 구성이 제일 큰 문제점이라 생각해 새롭게 만든 계단과 엘리베이터 공간을 공유 데크로 만들어서 문제를 개선하고자 했다.

기존에 있던 야외계단 같은 경우에는 과거 초원아파트는 하나의 긴 계단으로 사이트 내의 이동을 해결하던 방식에서 다양한 형태와 배치의 계단, 야외 엘리베이터, 주거 건물 내 엘리베이터로 이동 방식에 대한 선택을 다양화했다.

새롭게 배치된 계단은 기존의 이동만 담당하던 계단이 아닌 조경을 함께 배치해서 계단에서의 경험을 단순 이동이 아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 이웃을 만나는 공간으로 새롭게 구성했기에 기존의 계단과는 다른 의미의 계단이라 할 수 있다..

전체적 모듈은 계단식 배치를 통해 옹벽과 단차를 최대한 완화 하고자 했고 그로 인해 생기는 건물과 옹벽 사이 공간의 주민들이 교류하는 공간으로 구성하고, 주거 – 계단 – 주거의 수평 배치로 너무 단순하고 반복적인 배치를 피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