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이어지다
다시, 이어지다
젠더 범죄 피해자 주거복합시설
「다시, 이어지다」는 젠더 범죄 피해자를 위한 장기 체류형 쉼터이다. 공유·회복·자립·정착의 단계를 통해 끊어진 일상과 관계를 다시 연결하며,
안전과 익명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공동체 및 지역 사회와의 점진적 교류를 통해 심리 회복과 안정적인 사회 복귀를 지원한다.
젠더 범죄는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성인 여성의 약 36.1%가 관련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난다. 최근 관련 범죄 수치가 증가하고 재범 가능성 또한 높지만, 현재 보호 시설은 단기 체류 중심으로 운영되어 장기적인 회복을 지원하기에 한계가 있다. 전국 약 200개 시설에 연간 1만 명이 입소하지만 대응의 한계로 일부 피해자는 퇴소 후에도 주거와 자립의 어려움을 겪거나 다시 시설에 입소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젠더 범죄 피해자의 심리 회복과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장기 체류형 쉼터를 제안한다.
보호 시설을 위험으로부터 잠시 몸을 피하는 수용 공간이 아니라, 피해자가 자신의 일상을 주도적으로 회복하는 거주 공간으로 재해석하고자 한다.
공간 프로그램은 공유·회복·자립·정착의 네 단계로 구성된다. 커뮤니티동과 거주 공간을 연결하는 브릿지는 거주자 간 관계 형성을
돕는 동시에 지역 사회와 점진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매개 공간으로 기능한다. 또한, 전문 상담과 치료, 강연 프로그램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관계 회복을 지원하며, 장기적인 공동 생활 속에서 거주자가 스스로 일상을 운영하고 학업과 생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역 사회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사회 복귀를 준비하며, 안정적인 자립에서 정착으로 이어지는 기반을 마련한다.
범죄 피해로 인해 끊어진 일상과 관계를 수용이 아닌 거주, 통제가 아닌 주도권, 격리가 아닌 소통과 연결의 공간을 통해
다시 매듭지어 이전보다 더욱 단단하게 이어질 것이다. 「다시, 이어지다」를 통해 거주자는 자신의 속도에 따라 관계를 확장하고
삶의 중심을 되찾는 과정을 경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