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의 여정
한 끼의 여정
복합문화시설
현대인의 식사는 효율을 추구하며 재료를 고르고, 만들고, 함께 나누는 과정이 점차 생략되고 있다. 한 끼의 여정은 ‘뜸을 들이다’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식사의 전 과정을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하는 공간이다. 식재료를 선택하고, 직접 수확하고, 요리하고, 함께 식사한 뒤 기록하는 흐름을 통해 일상 속 잃어버린 감각과 관계, 여유를 회복하는 새로운 식사 문화를 제안한다.
식사는 단순히 음식을 먹는 행위를 넘어 재료를 고르고, 만들고, 함께 나누며 기억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과정이다. 한 끼의 여정은 이러한 식사의 흐름을 공간으로 풀어내어, 사용자가 한 끼를 천천히 경험할 수 있도록 계획한 공간이다.
프로젝트는 ‘뜸을 들이다’라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뜸을 들이는 과정에서 열기가 머금고, 스며들고, 퍼져나가듯 공간 또한 경험이 차곡차곡 이어지고 확장되는 흐름으로 구성하였다. 사용자는 공간을 이동하며 식재료를 선택하고, 직접 수확하고, 요리하고, 함께 식사한 뒤 기록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된다.
공간은 Harvest–Market-Kitchen–Dining–Record의 흐름으로 계획하였다. 소분마켓과 텃밭에서는 식재료를 선택하고 수확하며 식사의 시작을 경험하고, 아카이브월에서는 레시피를 탐색하며 한 끼를 준비한다. 공유부엌과 배우는 부엌, 개인부엌에서는 함께 또는 각자의 방식으로 요리하며 과정에 집중하고, 식사 공간에서는 음식을 나누며 자연스러운 교류가 이루어진다. 마지막 기록공간에서는 오늘의 식사를 글과 그림으로 남기며 경험을 되돌아보고 축적한다.
이러한 흐름은 공간 요소에도 반영하였다. 바닥의 단차와 보이드, 루버, 모루유리, 기울어진 지붕과 천장은 열기의 흐름과 경험의 확장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프로그램 간의 연결성을 강화한다. 또한 밝은 우드와 웜 화이트를 중심으로 테라코타와 올리브 컬러를 적용하여 식재료가 가진 자연스러움과 따뜻한 분위기를 담아냈다.
한 끼의 여정은 식사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하고, 요리와 식사를 통해 감각과 관계, 그리고 일상의 여유를 천천히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