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의 공공성



부산항 1부두는 지난 세기 동안 국가의 경제를 이끌어온 뜨거운 중심지였지만, 철저히

통제되어 시민들의 일상과는 단절된 ‘닫힌 공간’이었습니다. 물류의 기능이 빠져나간

현재, 이곳은 단순이 수명이 다한 유물이 아닙니다.

 

멈춰버린 이 거대한 수변 인프라를 수명이 다한 ‘박제된 유물’로 남겨두는 것이 아닌 부산 시민들에게 바다와의 연결을 회복하고 ‘열린 공공재’로 전환해야한다.

 

"1부두는 보존해야 할 박제된 과거가 아니라, 시민에게 돌려주어야 할 미래의 공공재이다."



이승준 Lee Seung Jun 

Studio 1 


오랜 시간 접근이 제한되었던 항만 공간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한 도시 재생 및 건축 설계 프로젝트입니다. 작품의 핵심 주제는 '부산항의 공공성' 회복이며, 이를 위해 도심과 바다 사이의 '단절된 공간의 연결'과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공공성의 창출'을 설계의 최우선 목표로 삼았습니다. 프로젝트의 주요 대상지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역사적 의미가 깊은 '부산항 1부두'입니다. 도심과 바다를 가로막던 물리적, 심리적 경계를 허물고, 누구나 쉽게 접근하여 해양 도시 부산의 매력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자 하였습니다.

 

1. 바다를 품은 열린 무대: 에이프런 광장 및 수변공원

외부 공간의 핵심은 과거 선박이 화물을 싣고 내리던 항만 접안 시설을 '에이프런(Apron) 광장'과 '부산의 수변공원'으로 탈바꿈시킨 것입니다. 렌더링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넓은 보행로와 친환경적인 녹지를 조성하여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바다를 가까이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공원을 넘어, 육지와 바다가 만나고 사람과 사람이 교류하는 거대한 '광장'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2. 기억의 보존과 문화적 재생: 1부두 창고

건축물 설계에 있어서는 기존 부두가 가진 장소의 기억(Memory of Place)을 존중하는 '설계 아이디어'를 적용했습니다. '창고 내부'를 새롭게 단장하면서도, 과거의 흔적을 담고 있는 '창고 내 구조'(웅장한 철골 트러스 지붕 등)를 철거하지 않고 노출시켜 디자인 요소로 적극 활용했습니다. 높은 층고와 개방감 있는 실내 공간은 전시, 공연, 휴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용할 수 있으며, 과거 화물을 보관하던 창고는 이제 사람과 문화, 예술이 모이는 생동감 넘치는 공간으로 변모합니다. 결론결과적으로 이 프로젝트는 부산항 1부두가 가진 근대 산업 유산으로서의 역사적 맥락을 보존함과 동시에, 현대 도시가 요구하는 다목적 수변 휴게 공간을 제안합니다. 닫혀있던 바다를 열어 도심의 활력을 해안까지 끌어들이고 과거와 현재를 연결함으로써, 부산항 1부두는 시민 모두가 공유하고 소통하는 부산의 새로운 수변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