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MINAL INDUSTRY



LIMINAL INDUSTRY는 노후화된 부산 장림·신평산업단지를 미래 산업환경에 대응하는 새로운 산업 플랫폼으로 재구성한 프로젝트이다. 자동화 물류 시스템(AGV·AMR), 플로팅 원자재 창고, 수변공간, 문화시설을 하나의 운영체계로 통합하여 산업과 도시, 생산과 일상, 기술과 사람이 공존하는 미래형 산업단지를 제안한다. 산업시설을 단순한 생산공간이 아닌 도시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공공 인프라로 확장하는 것이 본 작품의 목표이다.



강준희 Kang Jun Hee

Studio 2



산업단지는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중심이었지만, 오늘날 많은 산업단지는 노후화된 시설과 비효율적인 물류체계, 도시와 단절된 공간구조로 인해 새로운 전환점을 요구받고 있다. 부산 장림·신평산업단지 역시 공장과 물류가 도시로부터 분리되어 있으며, 반복되는 화물차 이동과 부족한 물류공간, 활용되지 못하는 수변 자원 등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다.


LIMINAL INDUSTRY는 이러한 현실을 출발점으로, 산업단지를 더 이상 생산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기술과 도시, 사람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의 플랫폼으로 재해석하였다.


프로젝트는 산업단지 내부에 AGV·AMR 기반의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여 기존의 비효율적인 차량 중심 물류를 미래형 스마트 물류체계로 전환한다. 동시에 유수지를 확장하여 수면 위에 플로팅 원자재 창고를 계획함으로써 부족한 산업용지를 보완하고, 물류의 효율성과 공간 활용성을 동시에 확보하였다. 생산시설과 관제센터, 지식산업센터는 하나의 통합 운영체계로 연결되며, 실시간 데이터 기반의 관리 시스템을 통해 산업 전반의 효율을 극대화하도록 계획하였다.


그러나 미래 산업단지가 기술만으로 완성될 수는 없다. 산업은 결국 사람이 만드는 것이며, 도시 또한 사람을 위한 공간이어야 한다. 이에 기존 산업단지와 단절되어 있던 홍티 아트센터 및 홍티예술촌과 문화시설을 연결하고, 공원과 문화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산업과 시민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환경을 제안하였다. 생산공간은 숨겨야 할 시설이 아니라 시민이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도시의 일부가 되며, 산업단지는 다시 지역사회와 관계를 맺기 시작한다.


건축적으로는 산업단지의 직선적인 그리드와 유수지의 유기적인 수변 지형이 만나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내도록 계획하였다. 브루탈리즘의 구조적 질서와 하이테크 건축의 기술적 이미지를 결합하여 미래 산업의 정체성을 표현하였으며, 메탈 패널과 ETFE, 경량 구조 시스템 등을 활용해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하는 유연한 공간을 제안하였다.


'Liminal'은 서로 다른 세계가 만나는 경계이자 전환의 순간을 의미한다. 이 프로젝트는 과거의 산업단지와 미래 산업도시 사이, 생산과 문화 사이, 기술과 인간 사이에 존재하는 경계를 새로운 가능성의 공간으로 바꾸고자 한다. 산업단지가 도시의 뒤편에 머무는 시대를 넘어, 지속가능한 기술과 공공성을 품은 미래 산업도시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