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부산진구 전포동의 서면 놀이마루 대지를 대상으로, 단절된 보행 흐름과 폐쇄적인 경계를 회복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이다. 기존 놀이마루 건물을 보존 및 재구성하고 오픈 팩토리, 어반 리빙룸, 산업사 아카이브, 체험 공간을 결합하여 전포의 산업적 기억과 현재의 창작 문화를 연결하는 열린 도시 플랫폼을 제안한다.

한재희 Han Jae Hee

Studio 2 


1. 계획 배경


본 작품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전포동 682번지에 위치한 서면 놀이마루 대지를 대상으로 한 도시재생 프로젝트이다. 과거 부산 중앙중학교로 사용되었던 이곳은 현재 교육·문화시설로 활용되고 있으나, 폐쇄적인 담장과 제한된 출입 동선으로 인해 서면과 전포동 사이의 활발한 보행 흐름을 단절시키고 있다. 이에 본 계획은 대지를 주변 도시 조직과 다시 연결하고, 기존 건축물이 가진 장소의 기억을 보존하면서 새로운 공공적 기능을 부여하는 것에서 출발하였다.


2. 설계 개념


전포동은 제일제당, 락희화학, 신진자동차, 경남모직과 공구 골목을 중심으로 부산의 제조 산업이 성장했던 지역이다. 오늘날에는 카페, 공방, 로컬 브랜드와 창작 공간이 형성되며 과거의 생산 문화가 새로운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본 작품은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전포의 산업적 기억과 현재의 창작 문화를 연결하는 열린 제작 도시를 제안한다. 기존 학교 건물은 철거하지 않고 개축하여 장소의 시간성을 유지하고, 대지를 가로지르는 보행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매스를 배치하였다.


3. 공간 및 프로그램 계획


주요 프로그램은 오픈 팩토리, 어반 리빙룸, 전포 산업사 아카이브, 체험 및 교육 공간으로 구성된다. 오픈 팩토리에서는 금속과 목재의 제조·가공, 자동화 조립, 업사이클링 등의 제작 과정을 시민에게 공개하며, 디자인 워크숍과 체험 공방을 통해 직접 생산 활동에 참여하도록 계획하였다. 어반 리빙룸은 아트리움, 라운지, 카페와 외부 테라스를 결합한 도시의 거실로서 휴식과 교류를 지원한다. 산업사 아카이브와 전시 공간은 전포동의 역사와 현재의 창작 활동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역할을 한다. 각 매스는 브리지와 내부 동선으로 연결되어 제작, 전시, 체험, 휴식이 하나의 연속적인 경험으로 이어진다.


4. 작품의 의의


본 작품은 폐쇄된 공공 부지를 시민의 일상과 보행 흐름에 개방하고, 과거의 산업 유산을 현대적인 창작 인프라로 재해석한다. 이를 통해 놀이마루 대지를 단순한 문화시설이 아닌 시민, 창작자, 지역 상인이 함께 만들고 교류하는 도시 플랫폼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최종적으로 서면과 전포를 연결하는 새로운 보행 거점을 형성하고, 전포동의 장소성과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 모델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