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E HEATSCAPE
데이터센터는 오늘날 산업을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지만, 막대한 전력 소비와 냉방, 소음 등의 문제로 기피 시설로 인식되고 있다. 반면 광산은 한때 산업의 중심이었으나 산업 구조의 변화와 함께 대부분 폐광되어 방치되고 있다. 그러나 연중 안정적인 저온 환경을 유지하는 광산은 데이터센터의 입지로 높은 잠재력을 지닌다.
본 프로젝트는 데이터센터를 폐광 내부에 배치하여 광산의 산업적 가치를 새로운 시대에 맞게 재생한다. 동시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지상으로 끌어올려 도심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새로운 공원 풍경을 조성함으로써, 버려지는 에너지를 시민을 위한 공간적 자원으로 전환한다.
대상지는 양산시 원동면 화제리 산72번지 일대이다. 이곳은 가야 철기 문화의 기반이 된 광산에서 시작해 물금광산을 거쳐 현재는 레미콘 공장으로 일부 활용되고 있으며, 신라시대 유적지인 임경대와 낙동강의 자연경관이 공존하는 장소이다. 오랜 시간 산업을 품어온 이 부지는 이제 정보를 생산하는 새로운 기반 시설과 열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지상 풍경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 프로젝트는 데이터센터를 단순한 정보 처리 시설이 아닌, 산업과 자연, 사람이 연결되는 새로운 도시 인프라로 제안하며 데이터센터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확장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