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자리
이어지는 자리
학교는 사라지지 않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저출산 현상은 학령인구의 감소 및 폐교 현상으로 그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학교는 사라지지 않아야 하는 공간이다.
엄태민 EOM TAE MIN
Studio 2
저출생과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해 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지역 초등학교의 폐교 문제는 전국적인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도심 내 폐교는 교육 기능을 상실한 채 방치되기 쉬우며, 이는 지역 공동체의 활력을 저해하고 중요한 공간자원의 낭비로 이어진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학교는 고정된 교육 시설이 아니라, 지역 인구구조와 사회적 수요에 다라 유연하게 기능을 전환할 수 있는 다기능 커뮤니티 거점으로 재구성될 필요가 있다. 특히 교육, 복지, 건강, 문화 등 다양한 생활 기반 서비스를 통합하여 제공함으로써, 도시 내 지속가능한 공공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다.
본 설계는 부산 개금동의 구 주원초등학교 부지를 활용하여, 인근 백병원과 연계를 바탕으로 한 재활 스포츠 복합시설로의 전환을 제안한다. 단기적인 치료를 넘어 장기적인 재활과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공간으로 계획되며, 다양한 연령과 신체 조건의 사용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포용성과 접근성을 고려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학교는 이처럼 지역의 인구 변화와 생활 구조에 따라 필요시 교육, 보육, 재활 기능을 융합적으로 수용하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축소와 확장을 유연하게 반복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으로 작동할수 있다. 결국 학교 공간이 지역 맞춤형 복합시설로 진화할 때 전국적인 폐교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동시에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지속 가능한 해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