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아건축 70주년 졸업전시준비위원회 위원장, 17학번 손준모입니다.
2024년 9월부터, 총 59명의 졸업예정자 중 16명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약 1년간 준비한 이번 전시는, 단순한 결과물 발표가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의 의미를 되짚는 여정이었습니다. 우리는 재학생, 교수님, 동문들을 직접 찾아뵙고 이야기를 기록하며, 잊고 지냈던 공동체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동시에 공동체의 의미는 우리의 진로와 미래, 그리고 사회와 어떻게 연결되어 살아갈지를 묻는 질문과도 맞닿아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다발적 연동성’은 과거와 현재, 건축과 배움, 학교와 사회, 그리고 사람과 사람을 엮어내는 시도를 담고 있습니다. 이 '아카이빙 웹사이트'와 'SNS', '졸업작품앨범'들이 그러한 연결의 기록이자, 앞으로 이 길을 걸어갈 후배들에게 작은 디딤돌이 되길 바랍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건축공학과와도 함께 준비했습니다. 50년 이상 한 울타리 아래 있었던 두 학과는 어느새 분리된 존재가 되어 있었지만, 이번 협업을 통해 우리는 다시 소통하고, 낯선 이름과 얼굴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었습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분명한 시작이었고, 학문 간, 사람 간, 세대 간의 ‘연동’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 전시는 혼자가 아닌 함께였기에 가능했습니다. 끝까지 서로를 믿고 기꺼이 시간을 내주며, 아무런 보상도 없이 진심을 쏟아준 졸업전시준비위원회 여러분, 여러분이 있었기에, 이 의미 있는 전시가 현실이 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쌓은 이 한 걸음이, 분명 동아건축의 다음 100년을 여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