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 the sea


지구라는 공간에는 사람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물들이 함께 살아가며, 그 생물들은 저마다의 환경 속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고래, 바다, 그리고 인간 사이의 관계에 주목하고, 우리가 앞으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에 대해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장생포 지역의 역사, 고래와 해양 생태, 교육·체험 기능을 종합적으로 담아내며, 과거 산업 현장의 의미를 문화적 의미와 가치로 재해석한 프로젝트이다.

장하민 Jang Ha Min

Studio 3


현재 울산 장생포에 위치한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은 고래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이지만, 고래쇼와 같은 직접적인 관람 방식은 여전히 포획 중심의 사고방식을 답습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보다 지속가능하고 생태적인 관점의 고래 관람 방식을 제안하고자 본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이다.


건축 프로그램은 크게 '전시'와 '연결'로 나뉘며, 각 기능은 성격에 따라 지상과 지하에 분산 배치되어 있다. 지상 공간에는 건축물의 규모를 최소화하여 모노레일 승강장, 카페, 사무실 등 기능적 요소만을 배치하고, 나머지 대지는 공원과 수공간으로 조성해 지역 생태와 조화를 이루도록 하였다.


지하 공간에는 대형 미디어 전시, AR·VR 시스템, 음향 및 시각적 효과를 활용한 몰입형 체험 전시공간이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고래의 생태와 해양 환경 문제에 대해 간접적이고도 깊이 있는 학습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새로운 전시 시스템은 고래를 단순한 구경의 대상으로 삼지 않고, 공존해야 할 생명체로 인식하는 태도의 전환을 유도한다. 따라서 이 박물관은 과거의 관람 방식을 넘어서는 생태적 교육의 장으로, 고래문화와 미래적 가치를 연결하는 공공건축으로 새롭게 제안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