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의 새로운 연결고리 '감천'

폐교를 활용한 노인 요양원 지역



기존 장소가 가진 문화 수요를 충족하면서 노인들의 주거•요양•문화치유를 통해 ‘문화마을’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여 지역 커뮤니티의 거점공간이 된다. 

정윤지 Jung Yun Ji

Studio 3


감천문화마을의 입구, 골목길 너머 시선을 끄는 낡은 건물 하나. 한때 아이들의 웃음으로 가득했던 감정초등학교는 지금, 마을의 활기 속에서 홀로 고요히 서있다. 수 많은 예술작품과 벽화, 이야기들로 채워진 문화마을 한복판에 자리한 이 폐교는 역설적으로 시간이  멈춘 공간이다. 하지만 이곳이야말로 마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삶을 연결할 수 있는 핵심 지점이다. 본 설계는 이 특별한 장소에 세 가지 프로그램을 담아낸다. 


감천문화마을의 정체성을 잇는 문화예술 공간, 마음과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문화치유 프로그램, 지역 고령자들을 위한 요양시설을 갖춘다. 이 세 가지 프로그램은 서로 다른 기능이지만, 이 장소 안에서는 하나의 이야기로 엮인다. 


지역성과 장소성을 기반으로 감정초등학교는 단절된 시간을 잇고, 멈춰 있던 공간에 새로운 흐름을 만든다. 오랫동안 비워져 있던 이 공간은 이제, 마을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문화재생의 거점으로 다시 태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