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on Gudeok
Common Gudeok
구덕을 다시 활기차게
구덕운동장은 주민들이 모여 회의도 하고, 각종 행사를 개최했던 장소이니만큼 그 장소성을 살려 다시 주민이 위주가 되는 생활체육공간으로 변모시키는 프로젝트
Common Gudeok은 'Common(공공의)'과 'Come on(어서 오세요)'이라는 중의적 의미의 이름으로, 구덕운동장을 지역사회에 열려 있는 일상의 공간으로 전환하는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입니다. 단절되고 거대한 경기장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시민 누구나 자연스럽게 드나들며 일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공의 운동장으로 탈바꿈 시키는 것을 프로젝트의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기존의 축구 경기장은 여전히 경기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그 외부 공간과 주변 환경을 생활체육, 문화, 여가 프로그램과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다층적인 공간으로 확장합니다. 평소에는 시민들의 산책과 운동, 지역 커뮤니티 활동이 이루어지는 일상 공간으로 기능하다가도, 경기나 이벤트가 열릴 때는 지역 축제의 장으로 작동하며, 계절과 시간에 따라 다양한 삶의 장면들이 펼쳐지는 무대로서의 기능을 추구합니다.
설계 전략의 중심에는 '경계 허물기'가 있습니다. 경기장의 높은 담장과 폐쇄적 구조는 투명하고 개방적인 보행 네트워크와 커뮤니티 존으로 대체되어, 도시와 경기장 사이의 단절을 완화합니다. 경기장의 외곽부에는 다목적 운동장, 주민 참여형 플리마켓, 오픈 플라자, 야외 체육 공간 등을 배치하여 지역 주민들의 발걸음을 유도합니다.
Common Gudeok은 도시 인프라의 기능적 전환 그 이상을 지향합니다. 이는 스포츠와 일상이 공존하고, 개인과 공동체가 어우러지며, 기억과 가능성이 중첩되는 공공 공간의 새로운 모델을 실험하는 시도입니다. 궁극적으로 이 프로젝트는 구덕운동장이 다시금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열린 마당 구덕벌, 그리고 도시 일상의 중심으로 기능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