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wing to Going

삶의 여정을 잇는 열린 호스피스



삶의 마지막까지 평온하게 머물 수 있고, 

스스로의 결정을 존중받을 수 있는 공간,

김도윤 KIM DO YUN

Studio 3


죽음을 금기시하던 과거와 달리, 오늘날 우리는 죽음 역시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그 과정을 준비하려는 태도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삶의 마지막 순간을 스스로 결정하려는 흐름이 확산되며, 죽음을 대하는 사회의 시선과 그에 따른 선택지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조력존엄사는 단순한 죽음을 실현하는 수단이 아니라, 삶을 끝까지 스스로 책임지고자 하는 태도에서 비롯된 하나의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 변화가 아직은 낯설고 조심스러운 만큼, 많은 이들은 여전히 호스피스를 죽음을 기다리는 고립된 장소 혹은 무겁고 두려운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다.


우리는 흔히 죽음을 삶의 끝자락, 혹은 삶과 완전히 단절된 상태로 받아들이지만,

나는 이 공간을 통해 죽음을 격리된 상태로 남기기보다는 삶의 연속된 흐름 속에 놓이는 하나의 과정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제안하고자 한다.


삶의 마지막은 모든 것으로부터 고립되는 단절이 아닌 마무리이며, 그 시간은 죽음을 삶의 연속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어야 한다.


삶의 마지막까지 평온하게 머물 수 있고, 스스로의 결정을 존중받을 수 있는 공간,

그런 열린 환경이야말로 오늘날 호스피스가 지향해야 할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