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 Species

시간의 축 위에선 공감



1960년 통제와 감시의 공간을 넘어, 현재의 공존과 공감의 생태적 감수성으로 재구성하고자 한다.

이승준 Lee Seung Jun

Studio 1


이 프로젝트는 1960년대 한국의 산업화와 근대화가 본격화되던 시기에, 국가 주도의 위생 및 검역 체계를 실행하기 위한 핵심 시설로 건립된 안양시 농림축산검역본부 본관동과 그 부지를, 오늘날의 새로운 생태적 감수성과 비인간 존재에 대한 인식 전환을 바탕으로 재해석하고 재조직하는 건축적 실천의 장으로 삼고자 한다.


 해당 부지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생겨난 ‘국가에 의한 생명의 분류와 통제’라는 서사를 담고 있으며 부지 내의 건물들에는 인간과 동식물, 미생물 등 비인간 존재들 사이의 관계를 수직적 질서로 조직하려 했던 근대적 사고의 흔적이 지금까지 공간 속에 남아 있다. 특히 부지에 위치한 본관동은 단순한 행정 건축물이 아니라, 인간 중심의 통제와 위계, 생명에 대한 분류와 관리의 이데올로기가 물리적으로 구현된 장소로 특정되며 모더니즘 건축 특유의 기능주의적 질서와 효율성을 통해 감시와 관리의 구조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본 프로젝트는 과거의 흔적을 지우기보다, 오히려 그것을 드러내고 해석함으로써 새로운 건축적 실천의 가능성을 탐색하고자하며 이를 위해 프로젝트는 2025년의 관점에서 시간성을 ‘과거 - 현재 - 미래’ 라는 축 위에 배열하고 각각의 시간대를 통해 건축적 내러티브를 다시 구성하면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