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동아대학교 건축학과 70주년 특별전의 주제는 다양한 방식의 소통과 상호작용이 교차하는 공간, 즉 ‘다발적 연동성:MULTIPLE LINKAGE’입니다. 정보와 관계가 끊임없이 확장되는 초연결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건축을 통해 다시금 ‘연결’의 본질을 질문합니다. 이는 단순한 네트워크를 넘어, 공동체와 장소성, 감각적 경험이 중첩되는 공간 구조를 의미합니다.
스튜디오의 17명의 학생들은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저마다 다른 사이트와 프로그램, 그리고 규모를 가진 다양한 건축물을 계획하며 정의되지 않은 유니버설한 공간의 활용 가능성과, 기능적이면서도 건축적 특성이 드러나는 공용공간의 계획을 통해 새로운 연결의 조건을 탐구했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물리적 환경과의 밀도 있는 상호작용을 통해, 단순한 도식 이상의 건축적 해답을 고민했습니다.
졸업설계라는 중요한 여정을 거치며 학생들이 함께한 시간과 기억을 바탕으로 학습 이상의 경험과 추억을 쌓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러한 작업들이 관람객들에게도 깊은 공감과 사유를 불러일으켜 미래를 향한 새로운 건축적 연동성을 상상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성이용, 박영서-
